Everyday 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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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4년 7월 14일 발매. 음원은 14일 자정에 공개되었다. 타이틀곡은 <Darling>. 이번에도 앨범 전곡을 이단옆차기가 작사작곡 했으며 전체적으로 여름 분위기의 노래로 꽉꽉 채웠다. 수록곡 <Timing>은 마지막까지 타이틀 자리를 놓고 경쟁한 곡이라고 한다. 훅이 감기는 맛은 <Darling>보다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전형적인 발라드 넘버인 <Look At Me>는 "오빠"라는 가사를 전면에 배치한 본격 남덕 공략용 노래. 오빠가 원한다면 뭐든지 하겠다, 어떤 여자를 원하냐 내가 다 해주겠다, 는 내용인데 요약하면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의 여자버전. 참고로 영화 '안녕 헤이즐'과의 콜라보레이션 뮤비도 공개되었다!
한주 전에 음원을 발표한 SM 소속 아이돌과[1] 미니 3집 때 일전을 치룬 B1A4, 한주 후 여름 음원 시장에 가세하는 씨스타가 이번 앨범의 주요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컴백 전부터 공공연히 "이번에는 섹시가 아니다"라고 밝혔던 것처럼 큐티하고 발랄한 컨셉으로 컴백했다. 전통적으로 걸스데이의 소속사는 '''어그로'''를 끄는데 상당한 능력을 보여줘 왔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꽤나 보통의 방법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 도리어 눈에 띈다. 컴백일자에 맞춰 우결에 유라를 투입하고 혜리는 고정 MC,소진 민아의 예능 순례로 주목도를 높이고 컴백 전날 경력 최초의 단독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꽤나 메이저 기획사같은 기획력을 보여줬다. 신곡 <Darling>의 컨셉도 그런 무난한 프로모션의 연장선에 놓여 있겠다. 고양이춤 같은 자극적인 안무도, 유라의 자극적인 몸매도, <여통령> 같이 입이 떡 벌어지는 제목도 없이 그냥 <Darling>이다. <Something>의 대히트로 말미암아 보통의 프로모션으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음원과 MV를 자정에 공개한 것도 인상적이다. 보통 음원 자정공개는 수록곡 줄세우기를 노리거나 진입 1위를 노릴 때 동원하는 전략. 수록곡 줄세우기는 누가봐도 무리니 차트 진입 1위를 노렸다고 봐야 할텐데, 이번 곡이 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대단한 듯하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귀여움만을 강조하는 전략은 물론 아니다. <기대해> 이전, 한참 큐티로 달리던 시절에도 "얘네 왠지 모르게 섹시한데" 같은 평가를 듣고 다녔던 걸스데이이기도 하고 전작들을 통해 섹시 걸그룹으로의 위상을 확고히 한 바 있으니 이제와서 "우린 아무것도 몰라요"류의 컨셉을 잡아봐야 시장에 통하지도 않을 터. 간간이 언플로 나왔던 "큐티섹시"가 이번 앨범의 주 컨셉이라고 봐야하겠다. 발랄하고 귀여운 연기와 비비드한 칼라로 도배한 미장센에 비해 정작 연출은 (전작들보다 더욱) 멤버들의 피지컬과 미모를 전시하는데 전에 없이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보자. 큐티섹시는 사실 입스타에 가까운 전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컨셉의 선정성을 방어하기 위해 동원하는 일종의 공허한 수사같은 것. 그런데 <Darling>의 MV를 보다보면, 이 멤버로 이렇게 하면 큐티섹시가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큐티섹시는 전작 중에서도 한번 시도되었던 바 있다. <한번만 안아줘>가 그것. 곡이 그렇게 흥하지 못했으니 컨셉 또한 먹혔다고 볼 수는 없겠고, 금번의 재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지켜볼 일이다.
2. 수록곡
2.1. Summer Party (Intro)
'''“summer party”는 작곡가 DAVID KIM과 라디오 갤럭시의 합작으로 스크레치와 샘플링을 이용해 여름의 서막을 재치있게 알리는 이 곡은 강렬한 클럽댄스곡으로 지난 앨범(everyday 3)과의 연결성을 만들어주며 또 한 번의 센세이션을 예고한다.'''
2.1.1. 가사
2.2. Darling
'''“Darling”은 걸스데이와 ‘썸씽’으로 2014 최고의 콤비네이션을 이룬 프로듀서팀 이단옆차기의 작품으로 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물대포처럼 터지는 브라스세션과 경쾌한 셔플리듬이 온 몸을 시원하게 휘감는다. 특히 여름날 갑자기 찾아온 사랑에 대한 귀여운 상상이 듣는 이로 하여금 톡톡 쏘는 청량음료 같은 시원함을 선사 한다.'''
2.2.1. 가사
2.3. Look At Me
'''“look at me”는 이단옆차기와 텐조와 타스코의 합작으로 심플하고 미니멈한 구성이 만들어낸 그루브 가득한 블루지한 어쿠스틱 R&B스타일의 곡으로 무게감 있는 리듬과 신스베이스의 공간감사이로 걸스데이의 보컬의 장점을 잘 드러낸 곡이다.'''
2.3.1. 가사
2.4. Timing
'''”Timing”은 리드라인과 일렉기타가 만나 곡의 전반적인 흐름을 밝고 경쾌한 여름분위기를 연출한 하우스 댄스곡으로 걸스데이의 상큼한 이미지를 더욱더 부각시켰다.'''
2.4.1. 가사
2.5. Darling (Inst.)
3. 성적
드림티의 전략이 먹혔는지 음원발표 한 시간 후 멜론 실시간 차트 진입 1위를 경력 최초로 달성했다. 새벽시간대가 지난 후 오전 8시, 역시 경력 최초로 멜론 실시간 차트 지붕킥 달성. 오전 10시 30분 10개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하고 오후 4시 30분 통합음원차트인 iChart에서 실시간 1위를 차지했다. 익일 발표된 멜론 일간 차트에서도 1위. <Something>때 열흘 이상 걸려 기록한 성적을 음원 발매 하루만에 전부 갈아치우며 전작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참고로 음원 공개 초반 멜론 평점이 테러로 인해 '''2.7'''까지 내려갔다. 멜론 만점을 두곡이나 보유하고 있는 걸스데이로서는 이례적인 일. 안티들의 별점테러가 의심되는 상황이었고 오후에 3점대 중반으로 회복하였다. 별점테러까지 받을 만큼 걸스데이가 성장했다는 쪽으로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발매 첫날의 음원성적은 더할나위 없이 좋았으나 일주일 간의 종합 성적은 팬덤을 만족시키기에 살짝 부족한 정도. 일단 한주간의 음원차트가 그야말로 복마전 속이었던 것이 큰 원인이다. 같은 날 컴백한 B1A4의 순위에 신경쓰는 사이 다이나믹 듀오, Beenzino, 스윙스 등 힙합씬의 컴백이 속출하고 태양의 <눈, 코, 입>과 San E, 레이나의 <한여름밤의 꿀>이 건재한 가운데 난데없이 등장한 거성의 <명수네 떡볶이>가 차트를 씹어먹는 바람에 한 주 내내 음원차트는 과연 여름 음원시장다운 혼전이 계속됐다. 같은 곡이 이틀 이상 1위를 유지하지 못할 정도의 대접전이었다. 그 와중에 <Darling>은 멜론 실시간차트에서 낮시간 기준으로 주 중반에 5~6위대까지 내려갔다가 음방이 시작된 주말 경 2~3위권을 회복했다. 멜론 주간차트에서는 3위. 2014년 7월 20일 자정까지 집계된 아이차트에서는 주간누적에서 1위를 차지했고 같은 시간대에서 실시간 1위를 달리고 있다.
티저만으로 멜론 MV차트 1위를 차지했던 만큼, 본 뮤직비디오 반응도 상당히 좋다. 공개 하루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 돌파. 해외팬덤이 크지않은 걸스데이로서는 상당한 성적이다. 일주일간의 조회수는 공식채널 78만, 로앤채널 2백만으로 합계 278만을 기록했다. 초반 추이는 <Something>보다 좋았지만 일주일 합계는 전작의 같은 기간 성적과 비슷하다. 경력 전반부 메타올로지와의 작업을 통해 흥미로운 뮤직비디오를 다수 내 놨던 걸스데이지만, 섹시 컨셉으로 갈아탄 이후론 다소 평범해졌던 것이 사실이다. <여자대통령>이 흥한 정도. <Darling>의 경우도 뮤비의 컨셉과 연출 방향 자체는 특별한 것이 없다. 어떻게 보면 걸그룹 뮤비로서 지극히 전형적인, 왕도 중의 왕도를 걷는 연출인데... 유튜브에 올라 있는 해외 팬들의 <Darling> 리액션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대사가 "벌써 끝이냐!" 일 정도로 집중력이 높아지는 뮤비라는 점은 확실히 인상적이다. 전술했듯이 <Darling>의 뮤비는 멤버들의 미모와 피지컬을 전시하는데 모든 능력을 집중하고 있다. 드라마타이즈같은 쓸데없는 외삽은 없다. 유라에겐 샤워실, 혜리에겐 주방, 소진에겐 카페, 민아에겐 침대라는 개인 공간을 부여하고 이들이 모이는 곳은 풀사이드와 세차장(!) 무대안무장면도 나오지만 분량은 적고 멤버들의 예쁜척과 귀여운척이 런닝타임 내내 쉴새없이 쏟아진다. 집중력이 안 높아지기도 힘들 것이다. 두가지 부분이 인상적이다. 하나는 이런 저런 설정과 컨셉이 많은 뮤비를 선호했던 드림티가 이렇듯 정통파 뮤비를 내 놨다는 것. 오로지 멤버들의 얼굴 하나 믿고 가는 뮤비인 셈인데 상술한 드림티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다른 하나는 멤버들의 연기력이다. 한마디로 네명 모두, 귀척과 예쁜척의 완성도가 몹시 높고 그 레파토리가 말할 수 없이 다양하다. 편집과 음악의 도움을 받았겠지만 그래도 런닝타임 전부를 이런 종류의 연기로 채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터, 여전히 젊은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걸스데이지만 이런 부분을 보면 4년 경력이 고스톱을 쳐서 딴 것은 아니라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물론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튜브의 방송 동영상들울 보면 노래연습드립을 빙자한 가창력까들이 심심치 않게 출몰하고 있는데 이것은 앵간한 걸그룹이면 겪는 현상이다. 애초에 우리나라에선 가창력을 성량/고음으로만 평가하는데 당연히 성량보다 테크닉으로 부르는 가수들은 평가 절하된다. 효린처럼 성량도 크고 고음도 쭉쭉 올라가는 맴버로 언플해대지 않으면 앵간하면 까인다. 쨌든 걸스데이가 가창력으로 까인다고해서 너무 슬퍼하진 말자. 경쟁그룹 실더들과 저런 식견없는 분들이 주로 저러니깐 말이다.
1주차 음방은 KBS2의 뮤직뱅크로 시작했다. 첫주차 활동의 주 전략은 방송점수 확보를 위해 KBS쪽 예능에 올인하는 것이었다. 예능란에 나와있듯이 일주일 내내 멤버들이 얼굴이 KBS에 안나오는 날이 없을 정도. 섭외력 측면에서 걸스데이와 드림티의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고 첫주차 음원성적이 잘 나왔기 때문에 1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B1A4에게 다시 한번 패배. 세부 점수를 살펴보면 디지털 음원-4348:1844, 방송점수-1825:1521, 음반점수-481:3518, 총점-6654:6883(걸스데이:B1A4). 229점 차이. 음원은 크게 앞섰으나 B1A4가 소리소문 없이 방송점수를 쫓아온데다가, 음반추첨을 통한 팬사인회를 10회나 열고 데이트권과 커플링이라는 신박한 상술을 펼쳐보인 B1A4의 엄청난 음반 점수가 승부를 뒤집었다. 전작 <Something> 활동에 이어 걸스데이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음반 판매량이 다시 한번 발목을 잡았다. 229점 정도라면 팬싸 한두번이나 방점 한번으로 뒤집을 수 있는 점수였기에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2차전인 다음날, <Something> 활동 당시와는 다르게 문투 및 시청자 위원회 비율이 확 올라 '''걸그룹의 무덤'''으로 둔갑한 MBC 쇼! 음악중심에서 B1A4를 상대로 기어코 1위를 차지했다! 세부 점수를 보자면, 음원+음반-5203:3264, 동영상-1000:310. 시청자위원회-682:1416, 문자투표-459:1500, 총점-7344:6490(걸스데이:B1A4), 854점차로 승리. 점수개편 후 남돌이 이길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을 만든 것으로 욕을 먹고 있던 음악중심에서 같은 첫주차 남돌을 면전에서 돌려세우며 1위를 따냈다. <Darling> 컴백 후 호사가들의 이런 저런 입방아에 올랐던 걸스데이였지만 여러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승리. 그야말로 이름값을 증명해냈다.
다시 다음날, 2014년 7월 27일 '''걸그룹의 요람''' SBS 인기가요에서 다시 한번 1위를 차지했다! B1A4와의 3연전. 음반점수가 없고 유튜브 배점이 높은 해당 음방의 특성상 1위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바, 팬덤의 관심은 과연 몇점차이로 승리를 따낼 것이냐에 집중되던 터였다. 세부점수는 음원-6000:2718, SNS-3500:982, 사전투표-32:182, 생방송집계-285:1000, 총점-9817:4882(걸스데이:B1A4)로 더블스코어를 넘기는 점수차이를 벌렸다. 점수차가 무려 '''4935점'''을 기록했다. 세부점수를 살펴보면 음원 점수 하나만으로 상대편의 모든 점수 합계를 압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팬들은 내심 과거 트러블 메이커가 기록했던 11000점 만점을 기대했던 모양이지만 사전투표와 문자투표 만점을 상대방이 가져가는 바람에 만점 우승에는 실패했다. 전작에서는 다소 혼란스러웠던 수상소감 담당자는 리더님으로 수렴되는 듯. 1위 할만큼 한 것 같은데 여전히 감격스러워 하는 모습이 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활동 2주차의 음원 성적을 요약해 보면, 2014년 7월 28일 발표된 멜론 주간차트에서는 전주에 이어 3위 수성. 음방버프를 받아 실시간에서는 낮시간대 2위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아이차트에서는 주간 누적 2위, 실시간 2위. 양 차트 모두에서 1위는 <Darling>보다 한주 늦게 발표한 씨스타의 <Touch My Body>이다.
활동 3주차, 음방 2주차인 2014년 7월 30일, 전주에 말아먹었던 케이블의 쇼! 챔피언에서 1위를 차지했다. <Something> 활동 때는 걸스데이에게 생방 첫 1위와 첫 1위소감발표의 기쁨을 주었던 방송이지만 이번 활동에서는 첫주를 그냥 지나치고 2주차에 와서 1위를 수여했다. 1위후보도 없고 점수발표도 없이 상위 열팀 중 1위를 발표하는 방식의 방송이라 누구를 재끼고 승리했는지 알 수 없지만, 걸그룹계의 절대승리 씨스타의 음방활동 첫주간에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소소한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6] 여타의 음방에서는 수상 실패. 음악중심에서는 블락비에게 밀려 후보에 조차 들지 못했고, 인기가요에서는 1위 후보에 들긴 했으나 팬들의 목표가 아예 '''문투 꼴찌만 면하자''' 역시 여름시장이다 보니 <Something> 활동같은 음방 장기집권은 힘들어 보인다. 멜론 주간차트에서는 3위. 3주 연속이다. 실시간 역시 3~4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Darling> 활동에서 묘한 부분은 활동 3주차인 2014년 7월 말 현재에도 Mnet의 엠 카운트다운에서 컴백무대조차 가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경쟁 방송사의 음방에서 먼저 컴백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출연진에서 제외하고 있다는 카더라 통신도 있지만 정확한 사실관계는 알려진 바 없고, 어쨌거나 걸스데이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걸그룹이 특정 음방의 1위는 커녕 아예 출연도 못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이상한 일. 위 문단에서 첫주차 케이블을 말아먹었다, 정도로 요약하고 넘어갔으나 B1A4가 먹은 그 주의 1위발표 당시 이례적으로 세부점수발표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까지 겹쳐 소속사와 해당 음방간의 모종의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중이다.
사녹이다 뭐다 해서 5주차까지 방송을 탔지만 공식적으로는 활동 4주차를 마지막으로 <Darling> 활동을 종료했다. 전작들보다 조금 빨리 활동을 마친 느낌이라 연내에 앨범 하나 더 내려는 것 아니냐는 풍문이 팬덤에서 도는 중이었는데... 오피셜이 떴다. 연말에 정규 2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한다. 일단 개인항목에 나와있듯이, 산적한 멤버별 활동을 소화하는 것이 닥친 현안이겠다.
2014년 가온 연간차트의 성적은 다운로드 28위, 스트리밍 33위, 디지털 종합 25위를 기록했다. 엠넷 연간차트에서는 31위. 지니 연간차트 30위. 멜론 연간차트에서는 27위를 기록했다. 한가지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Darling>의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2015년 1월 현재 두 채널 합산 1,700만을 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음원 성적은 더 좋았던 전작 <Something>의 1년간 조회수 1,500만(역시 두 채널 합산)을 6개월만에 능가한 수치이다. 이런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상술한 뮤직비디오의 완성도만큼은 걸스데이의 커리어 중 최고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4. 평가
1위도 할만큼 했고 음원 성적도 좋았지만 전작인 <Something>처럼 그야말로 시즌을 지배했다, 는 느낌은 살짝 부족한 활동이었다. 경쟁자들이 막강한 것은 비슷했지만 전체적인 음원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여름인 만큼, 전작과 같은 지배력을 발휘하기는 애초에 힘들었다는 점을 고려해야할 듯하다. 그렇다해도 걸스데이의 디스코그래피중 원투를 다투는 히트곡이 나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겠다. f(x)에 씨스타에 현아가 나오고 내로라하는 남돌들이 줄줄이 출격하는 가운데 활동을 마친 시점에도 여전히 멜론 실시간 탑텐을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Darling> 활동의 가장 큰 성과는 안티들에 대한 광역진압에 있다. <Something> 활동 때 난무하던 "섹시컨셉 다음에는 뭘 할거냐, 니넨 이제 끝이다"류의 호사가들 입방아를 큐티섹시라는 진귀한 컨셉으로 제압하고 여초의 고질적인 아우성은 여자들도 혹할만한 소진옹의 여성미 어택을 필두로 무력진압했다. 전작을 통해 걸스데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양적인 면에서 개선했다면 <Darling>은 그 양을 유지하면서 반응의 질적인 부분을 개선한 느낌이다. 한두곡의 반짝히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히트곡으로 클라스를 유지하면서 대중성의 양과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 그로 인해 팀의 전체적인 중량감이 증가하는 것. 2014년 현재 1군이라 불리는 걸그룹들이 앞서 걸어간 길이다.
걸스데이의 노래들이 은근히 복고풍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Darling>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90년대 한국 대중가요에 대한 향수 수준이 아니라 그냥 빅밴드풍의 모던재즈 노래를 내 놨다. 무대퍼포먼스와 멤버들의 예쁜척에서 벗어나 앨범 마지막 곡인 <Darling> 연주곡을 들어보자. 전통적인 빅밴드 악기들을 동원해 연주한 상당히 흥겹고 세련된 재즈넘버가 거기에 있다. 연주곡들이 본노래와 다른 느낌으로 즐길만 한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Darling> 연주곡은 그와는 차원이 다른 재미를 준다. 그리고 여기에 바로 그 걸스데이가 가수로 나서고 '''슈가팝 롤리팝''' 가사를 덧씌운 결과물은...이런 조합이 주는 생경함과 재미는 일본의 어떤 영화가 먼저 시도한 적이 있다. 야구치 시노부의 2004년 작 <스윙걸즈>가 그것. 걸스데이는 이번에도 꽤나 독특한 지점을 파고든 노래를 내 놨다고 할 수 있겠다.
어쨌거나 팬덤과 대중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활동이었다. 특히 팬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던 것이 인상적이다. <말해줘요> 항목에 언급된 팬덤과 대중의 온도차에 대한 걸스데이의 대답이 바로 <Darling>이었다고도 볼 수 있겠다.